Responsive Advertisement
블루링스의 콘텐츠 리뷰
영화, TV쇼, 게임 콘텐츠의 리뷰 및 읽을 거리 제공

엘더스크롤 IV: 오블리비언 리마스터와 베데스다의 한국어화 정책에 대하여

베데스다의 대표작 엘더스크롤IV: 오블리비언의 리마스터 소식에 한국이 배제된다는 소식입니다.

2025년 4월, 베데스다(Bethesda)의 대표작 중 하나인 엘더스크롤 IV: 오블리비언의 리마스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전 세계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반가운 환호가 이어졌지만,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는 아쉬움과 실망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국 지역에서 사전예약이 불가능하며, 일부 플랫폼에서는 지역 제한 메시지가 표시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복되는 한국어 미지원의 역사

베데스다의 한국어화 정책은 오래전부터 국내 게이머들의 관심사였습니다. 특히 스타필드(Starfield)는 사전 마케팅에서는 한국어가 사용되었지만, 정작 게임 본편에서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유일하게 한국어화된 베데스다 게임폴아웃 76이지만, 이 역시 유통사인 다이렉트 게임즈가 자체적으로 작업한 것이지, 베데스다 본사의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유통작품은 한글화, 정작 자사 개발작은 미지원

흥미로운 점은, 베데스다가 직접 개발한 대형 프랜차이즈들에서는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지만, 하이파이 러쉬,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과 같이 외부 스튜디오에서 개발된 작품에는 자막 한국어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고, 자사 개발 게임에 대한 현지화 우선순위에 의문을 품게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수 이후에도 바뀌지 않은 방향성

2020년, 베데스다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 인수되면서 국내 게이머들은 한국어화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실제로 MS는 Xbox Game Pass 타이틀 중 일부에 음성 더빙까지 제공하는 등 현지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핵심 타이틀은 여전히 한국어화에 소극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팬 번역 문화와 커뮤니티 반응

과거 오블리비언, 폴아웃 시리즈는 팬들에 의해 자발적인 번역이 이루어지며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와 같은 팬덤 기반의 노력은 개발사에게 중요한 시장 신호일 수 있습니다. 최근 오블리비언 리마스터의 지역락과 한국어 미지원 소식에 대해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이쯤 되면 고의적이다", "한국은 그저 마케팅 시장일 뿐"이라는 자조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맺음말: 존중과 선택의 권리

게임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문화와 언어, 나아가 시장과 소비자를 반영하는 매체입니다. 베데스다의 선택이 단순한 기술적 판단이었는지, 혹은 전략적 우선순위의 결과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어화는 단순한 언어의 문제가 아닌, 플레이어에 대한 존중의 표현임을 다시금 생각해볼 때입니다.


📌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