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8일 출시된 한국 인디게임입니다. 이 게임에는 이런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피 공포증 탐정은 190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피를 보면 쓰러지는 주인공이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비주얼 노벨입니다. 흑백 누아르풍 그래픽과 정통 추리 서사로 사건 해결의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이 게임의 가장 앞부분을 차지하는 인기 태그는 '비주얼 노벨', '풍부한 스토리'입니다.
피를 보면 기절하는 형사의 사건 수사
주인공은 혈액공포증을 가진 형사입니다. 살인 사건 현장에 고립된 상황에서 관계자들 사이의 진실을 파헤쳐야 하는 구조로, 분위기 자체는 꽤 잘 잡혀 있습니다. 흑백 누아르 그래픽과 부분적으로 삽입된 애니메이션이 이야기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효과적으로 강조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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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은 일러스트지만, 이런 이벤트의 경우 애니메이션이 나옵니다 |
추리 게임보다는 비주얼 노벨에 가깝다
역전재판처럼 수집한 증거를 모순된 증언에 대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역전재판과 비교하면 등장인물 수도 적고 수집 가능한 증거도 많지 않아서, 증거 대입 자체는 훨씬 단순합니다. 비슷한 느낌을 찾자면 역전재판 3의 마지막 에피소드 — 고립된 공간, 한눈에 좁혀지는 용의자 범위 — 와 비슷합니다.
게다가 현장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범인의 윤곽이 감정적으로 먼저 잡히는 편이라, 논리적 추리보다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흐름에 가깝습니다. 증거 수집과 심문은 스토리텔링을 위한 부가 장치에 가깝고, 게임의 중심은 서사 자체입니다. 초중반이 다소 늘어지는 느낌이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아쉬운 점과 괜찮은 점
요즘 인디게임은 개발 비용 문제로 캐릭터 디자인에 AI 이미지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의 등장인물 일러스트는 실제 작화입니다. 각 캐릭터에 단색을 부여해 개성을 구분하는 방식도 나쁘지 않습니다. 또한 각 캐릭터 일러스트에는 그 캐릭터에게 부여된 색상이 일러스트와 게임 속 텍스트에도 적용됩니다.
다만 스토리의 규모감이 더 큰 세계관의 일부처럼 느껴지는데, 후속작이 이어질지 단발성으로 끝날지는 미지수입니다. 개발자의 전작들을 보면 꾸준히 노력해온 흔적이 보이지만, 이번 작품도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런 분께 추천
짧게 즐길 수 있는 흑백 누아르 분위기의 비주얼 노벨을 찾는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단, 본격적인 추리 게임을 기대하고 접근하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