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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se of the Golden Idol: 기적과 사이비, 그리고 정치가 얽힌 추리게임

인디 추리 게임 The Case of the Golden Idol 황금 우상 사건에 대한 리뷰 및 공략글입니다

조금은 다른 재질의 추리 게임

《The Case of the Golden Idol》(이하 황금 우상 사건)은 클래식 추리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포인트 앤 클릭 형식의 추리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18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황금 우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사건들을 조사하며, 플레이어는 마치 탐정처럼 단서를 추적하고 논리를 통해 진상을 밝혀내야 합니다. 게임은 2022년 출시 이후 높은 완성도와 독창적인 구성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추리 게임 팬들에게는 꼭 한 번 경험해볼 만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분위

이 게임의 그래픽은 레트로 감성의 도트 픽셀 스타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단순함보다는 오히려 디테일한 묘사와 약간의 불편함을 유도하는 기괴한 분위기가 특징적입니다. 등장 인물의 표정이나 장면 묘사는 과장되었고, 때로는 그로테스크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아트 스타일은 게임 속 음산한 사건들과 어우러져 몰입감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배경음악은 단순히 분위기를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의 불안하고 미스터리한 기조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불협화음에 가까운 미니멀한 사운드 디자인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면 전환이나 특정 단서 발견 시의 미묘한 효과음은 플레이어에게 중요한 신호를 제공합니다.

이런 비슷한 게임이 Lusty Lake 시리즈 게임이 있습니다. 다만, '황금 우상 사건'은 훨씬 더 접근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구성해서, 비주얼이 진입장벽이라고 생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를 넘으면 이 게임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게임의 핵심적인 특징

  • 사건 추리 중심의 진행: 각 장면에서 단서를 수집하고, 논리적으로 연결하여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입니다.
  • 단어 조합 시스템: 이름, 장소, 동기 등 수집한 단어들을 조합해 사건의 전말을 추론합니다.
  • 비선형 스토리: 겉보기엔 독립적이지만, 사건들이 하나의 큰 이야기로 연결됩니다.
  • 높은 재플레이성: 처음엔 놓치기 쉬운 단서들을 다시 찾아내며 깊이 있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평가가 증명한다

이 게임은 다양한 인디 게임 시상식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다음과 같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 2023 BAFTA Games Awards – Debut Game 수상
  • Independent Games Festival (IGF) 2023 – Excellence in Design 수상
  • The Game Awards 2023 – Best Indie Nominee

게임 평론가들과 사용자들 모두 높은 평가를 내렸으며, 특히 퍼즐 구성의 탄탄함, 참신한 아트 스타일, 몰입감 있는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극찬을 받았습니다. 다만, 난이도가 다소 높은 편이라 일부 플레이어에게는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나의 평가

저의 경우 다소 지저분하게 느껴지는 그림체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게임에 몰입하면서 오히려 그 독특한 그림체가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며, 이 게임만의 ‘특색’으로 느껴졌습니다. 게임의 핵심 시스템인 ‘단어 맞추기 퍼즐’은 단순히 단어를 끼워 맞추는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논리적 추리를 하지 않으면 정답을 유추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물론, 단순히 오답을 반복 체크하는 식으로도 어느 정도 유추는 가능하지만, 그렇게만 플레이하면 이 게임의 진짜 매력을 놓칠 수 있습니다. 

정보량이 많은 편이라 사건들을 순서대로 정리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고, 특히 중간에 등장하는 초현실적인 장면들은 처음엔 맥락 파악이 어려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퍼즐처럼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많은 추리 게임들이 자칫 작위적인 설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이 게임은 전개와 구성에서 억지스러움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잘 엮여 있었고, 그 덕분에 저는 이 게임을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작품으로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난이도가 다소 높은 편이며 DLC의 경우 난이도가 훨씬 더 올라갑니다. 피지컬의 난이도보나 로지컬의 난이도가 뚫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플레이해보시길 권합니다.

공략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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